
요즘들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작은홈피를 운영하고 있고 온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 혹은 서비스가 오히려 사람들이 외롭게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메신저에서 "오프라인 모드로 접속하기"라는 기능은 때로는 남들 몰래 누구누구 접속해 있나 훔쳐보는 기능도 될수 있지만 때로는 그 기능이 "독"이 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친했던 누군가가 나에게만 오프라인 모드로 쪽지를 보내올때면 가끔은 소심한 배신감이 들기도 한다. "이 녀석이 왜? 오프라인 모드였었던 거지?"라고 말이다.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드는것도 사실인 것 같다.
또한, 작은홈피에서 특정 누군가가 자신의 작은홈피에 접속하였는지 혹은 내가 누구누구 홈피에 접속하였는지 알려주는 기능이 굳이 필요할까? 난 굳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생각도 든다. 자신이 누구누구 홈피에 접속하였는지 트래킹을 서비스에 굳이 집어넣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내가 이녀석 이녀석 홈페이지에 접속했었구나!"라며 고마워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괜찮은 기능이기는 하다. 근데 한가지 불안한건 "이것을 서버에 저장하지는 않을까?" 라는 '소심한' 생각때문이다. 내가 누구에게 관심이 있고 그가 누구에게 관심이 있는지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서비스 업체는 알고 있을수도 있다.
어찌 생각하면 섬뜩하기까지도 하다. 나는 작은홈피에 사진첩만을 열어놓고 친구들이 올린 사진이나 내가 공유하고 싶은 사진만 올려서 공유 혹은 그에 대한 피드백(댓글)을 남긴다. 또한, 모두들 작은홈피는 하나씩 운영하고 있으니 사이좋은 서비스를 탈퇴하기도 참 어려운것 같다.
사람을 사이좋게 만들어 준다는 서비스가 '오히려' 사람들을 서로서로 감시하도록 방치하여 더욱 더 '외롭게'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물론,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사람들은 외로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하나 둘 작은홈피를 떠날 것이다.
나 역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니 말이다. 탈퇴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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